단편소설 《저 하늘의 별》 (10)
2019년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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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이였다.
경애하는 김정은원수님께서는 이른새벽 평양에서 수백여리 떨어진 어느 한 단위에 대한 현지지도를 마치시였다. 이제 몇시간만 있으면 새날이 밝을것이다. 일군들은 그이께서 잠시라도 휴식하시고 떠나실것을 간절히 말씀올렸다. 그러나 그이께서는 웃으시며 말씀하시였다.
《시간이 없습니다. 어서빨리 남신기계공장으로 갑시다.》
일군들은 너무도 놀랍고 아연하여 아무 말씀도 올리지 못하고 그이만을 우러렀다. 이제 남신기계공장으로 가자면 온 길을 되짚어 평양으로 가야 하고 거기서부터 다시 수백여리길을 가야 했다. 일군들은 그이께서 평양에 들리시여 잠시 휴식을 하시고 떠나시리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승용차는 곧 떠났다. 하지만 그이께서는 이길로 곧바로 남신기계공장으로 가실 결심이시였다. 시간이 천금처럼 귀하시였다.
승용차는 나는듯이 달렸다. 그이께서는 승용차안에서 깊은 사색에 잠기시였다. 그 순간 그이께서는 승용차앞으로 마주오고있는 잊지 못할 화폭을 보고계시였다.
남강을 가로질러 가고있는 낡고 작은 나루배. 마가을의 차디찬 물멀기가 배전을 철썩철썩 후려쳐 배에 탄 사람들의 옷을 적시고있다. 바로 그 나루배의 앞머리에는 위대한 수령님께서 타고계시였다. 그날 평양시 주변농장에 대한 현지지도를 하시던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리와 남강을 사이에 두고있는 세멘트공장에 우리 로동계급이 처음으로 만든 다섯대의 무궤도전차가 시험운전을 하기 위해 나와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시였다. 당시 평양시에는 무궤도전차로선이 없고 그곳 세멘트공장구내에 전차인입선이 있어 거기에서 시험운전을 하게 되였던것이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못내 기뻐하시며 어서 거기로 가보자고 하시였다. 당시 남강에 다리가 없어 거기로 가자면 반대편 큰길로 빙 돌아가야 하였다.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어서빨리 가보자고 하시면서 리의 사람들이 강을 건늘 때 리용하는 나루배로 건너가자고 하시였다. 나루배가 너무 낡고 작기때문에 위험하다고 일군들은 차를 타고 가시였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말씀올렸다. 하지만 수령님께서는 끝내 나루배에 오르시였다.
물멀기 사나운 강우를 위태롭게 흘러가는 나루배. 그렇게 낡고 작은 나루배로 강을 건느시여 우리 로동계급이 만든 첫 무궤도전차를 보아주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인민을 위하여 복무하는것이 얼마나 좋은가, 인민을 위하여 큰일을 한 이 공장 로동계급에게 선물도 주고 표창도 주며 신문에도 크게 내주자고 하시였다. 그리고 공장의 일군들과 종업원들에게 몸소 자신의 감사를 주시였다. 시운전을 하는 무궤도전차에 몸소 오르시여 그 시운전과정을 지켜보시고 지도해주시였다.
그로부터 얼마후 무궤도전차개통식이 진행되였다. 개통식이 진행된 다음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시민들이 무궤도전차를 타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시러 몸소 수도의 네거리에 나오시였다. 승용차를 세워두시고 몸소 네거리에 서시여 무궤도전차를 타고 기뻐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어주시였다. 그이의 모습을 알아뵈온 시민들은 너무도 기쁘고 놀라와 발을 동동 구르며 만세를 불렀다고 한다.
그날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시민들이 한달동안 무궤도전차를 무료로 리용하도록 할데 대한 은정깊은 조치도 취해주시였다.
잊지 못할 그날의 나루배를 이어 오늘은 그이께서 새 무궤도전차를 위해 헌신의 밤길을 가고계시는것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