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품들을 감상해보십시오 - 서고
단편소설《은반우에 울린 노래》(10)
2021년 창작

  다음날 지흥이가 또 스케트를 메고 나가려는데 어머니가 불러세웠다.
  《오늘도 늦어지겠니?》
  《그럴것 같아요.》
  《늦어지면 수철이와 함께 먹어라.》
  어머니는 배낭가방안에 간식들을 넣어주었다.
  《엄마!》
  지흥이는 어머니목에 매달렸다.
  《됐다. 어서 가기나 해라, 수철이가 기다리겠다.》
  어머니는 출입문을 열어주며 떠밀었다.
  지흥이와 수철이가 야외빙상장에 도착하니 스케트를 멘 십여명의 아이들이 정문에 몰켜서 경비원할아버지의 타이름을 듣고있었다.
  《아이들은 들어오면 안된다. 더구나 지금은 시운전중이여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몰라.》
  할아버지가 어마어마한 표정을 지어보였으나 아이들은 막무가내로 졸라댔다.
  지흥이와 수철이를 본 할아버지가 손을 들어보이며 아는체를 했다.
  《얘들아, 좀 있거라. 이제 전화를 해보자.》
  인차 수철이 아버지가 나왔다.
  《아버지, 우리가 왔어요.》
  그러자 몰켜서있던 아이들도 수철이 아버지에게 매달리였다.
  《아저씨, 우리도 좀 들어가게 해줘요.》
  수철이 아버지는 그애들을 한명한명 번갈아 바라보았다.
  (우리때문에 수철이 아버지가 딱해하누나.)
  지흥이는 아쉬운 생각을 눌러버리고 수철이의 손을 잡아끌었다.
  《수철아, 돌아가자.》
  이때였다. 수철이 아버지가 아이들을 불러세웠다.
  《얘 지흥아, 그리고 너희들도 다 들어오너라.》
  흩어지던 아이들이 야 하며 달려들어갔다.
  지흥이와 수철이도 잠시 머뭇거리다가 빙상장안으로 따라들어갔다.
  정문앞에서 수철이 아버지와 경비원할아버지가 주고받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번에도 우의 일군들이 내려와 빙상장관리를 잘하라고 했는데 일없겠소?》
  《저렇게 타고싶어하는데 시운전이 끝날 때까지만이라도 몇번 놀게 합시다.》
  빙상장에 처음 오는 아이들은 들어설 때부터 신기해서 《야! 야!》하였다. 둘이 탈 때보다 여럿이 함께 타니 성수도 더 나고 새로 동무들도 알게 되니 기쁘기만 하였다.